[한민고 코딩 캠프] 코딩 캠프 강사가 되었던 이틀 간의 기록 🏫
리더십 캠프를 끝내자마자 코딩 캠프로 넘어왔습니다.
리더십 캠프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한민고 코딩 캠프(정보 캠프)란?
한민고에서는 여름방학, 겨울방학 마다 코딩캠프가 진행됩니다.
컴퓨터 관련 학과를 진학한 한민고 졸업생들이 와서 돌아가며 강의를 하는 캠프입니다.
재학생 중 코딩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24 겨울 코딩 캠프
- 2주 동안 진행 9명의 강사가 돌아가면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하루 1~4명)
- 평일에는 2시간, 토요일 7시간, 일요일 5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대략적인 수업 일정입니다.
저도 코딩 캠프 강사 방으로 짐을 옮겼습니다.
코딩 캠프 진행 모습
4층 AI 라운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첫째 날에 통계와 R을 수업하는 모습이죠.
이 사진은 해킹 수업 사진입니다.
13일 수업
다른 강사들 수업하는 모습만 찍었네요.. 정작 우리 수업 사진을 안 찍었다는…
13일에 관계기반+DP를 다루고
관계 기반 설계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14일 수업
13일에 수업을 해보고 강사들끼리 문제를 느낀 것이, 학생들 실력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입니다.
예비 고2, 고3이 함께 섞여있어서 정보과학, 자료구조 수업을 배운 친구도 있고 배우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또 C언어만 알고 PS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dfs, bfs 등 기초 알고리즘을 이미 다 알고 구현까지 쉽게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학생들이 각자 관심 있는 수업을 선택해 듣기!입니다.
강사진도 마침 4명이 있었고, AI실이 굉장히 넓고 TV도 4대여서 가능했던 수업이었습니다.
각 클래스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설명해준 뒤 투표를 받았습니다.
투표 결과입니다.
저는 기초반 구현&재귀라 쓰여진 반을 맡았습니다.
(보니까 저랑 이름이 똑같은 친구가 제 수업을 선택했더라고요 ㅋㅋㅋㅋ)
기초반 수업
제 수업을 듣는 두 친구 모두 완전 PS를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목표는 ‘흥미 붙이기!’
두 친구 말을 들어보니까, 막 PS를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재귀, 그리디, 세그먼트 트리같이 고난도 개념까지 막 2시간에 나가고 했더니 이해도 잘 안되고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처음 PS를 시작할 때 혁신적!! 이라고 느끼고 재미를 붙일 수 있었던 요소들을 최대한 수업에 다 넣어서 코딩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난이도는 평이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포함된 문제 위주로 연습셋을 만들었습니다.
수업 방식
백준 그룹에 연습셋을 만들어 놓고, ‘개념 설명 - 예제 풀이 - 문제 풀이 - 더 효율적인 아이디어 힌트 제시 - 다시 문제 풀이 - 해설’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칠판이 있어서 직접 풀이 과정을 쓰면서 수업 했습니다. 재귀랑 메모제이션 설명할 때 특히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수업 자료
이미지가 좀 많아서 글 맨 뒤에 첨부하겠습니다.
어려웠던 점
실력이 천차만별이였다는 것이죠.
그래서 해킹 수업과 마지막 날 수업에 친구들이 가장 잘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해킹의 경우 다같이 완전 처음 배우는 내용이라서 학생들이 더 재미있게 들었고, 지루해 하는 학생이나 어려워 하는 학생이 적었습니다.
마지막 날의 경우 각자 수준에 따라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본인 실력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마지막 날이 아무래도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수업 끝나고 두 친구가 2주간의 캠프 수업 중에 오늘이 가장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말해줬는데, 진짜 너무 뿌듯했습니다..
특히 마인크래프트 해설할 때(강의 자료 참고) 배열 arr[501][501] 대신 arr[257]로 더 효율적으로 풀 수 있다고 설명했더니 친구들 눈이 휘둥그레 지던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 메모제이션 기법 설명할 때도오오오오하는 게 코딩의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아 정말 정말 정말 뿌듯했습니다.
친구들이 말도 잘하고 질문도 열심히 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 PS 열심히 해봐 얘들아~~
마무리
자 7박 8일간의 리더십 캠프 멘토 + 코딩 캠프 강사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저는 지금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재학 중이고, 정보교과교직이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졸업하고 바로 선생님이 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수업을 잘 따라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할 때마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친구들을 보면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교육에 대한 제 적성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선배님들…
그리고 강사로 정말 다양한 선배님들이 오셨습니다.
엄청난 PS 실력을 자랑하는 대학원생 선배님부터, 자율주행자동차 만들다가 2학년에 학부연구생으로 납치?되신 선배님, PS의 모든 알고리즘을 꽤뚫고 있는 선배님까지….
회의 중에도 제가 모르는 알고리즘이 훅훅 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는 아직 배울게 아주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남은 방학 동안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어쨌든 한민고 1주일 생존기 끝!
14일 기초반 수업 자료
